경주에서 2박 차박을 하고 다시 떠나 봅니다. 일단은 캠핑카에 물이 없어서 씻지를 못해 30분 거리의 감포로 넘어 갔습니다. 감포 가는길도 어찌나 이쁘던지요 신라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주는 오밀조밀 한옥들이 많이 있고 큰 건물이나 아파트가 없어서 자연풍경이 예술이었습니다.
1. 감포 해수탕
감포에 도착 하자 마자 바다는 잠시 뒤로 하고 꾀재재한 몰골을 해결 하고자 감포 해수탕으로 바로 직진 하였습니다. 외관은 시골의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정겨운 외형을 갖추고 있고 할머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해수탕을 처음 경험 해보는거라 많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역시는 역시!!! 물이 아주 죽여줍니다. 신랑은 살짝 맛도 봤는데 짜다고ㅋㅋㅋ 바닷물이 확실합니다.
딸과 뜨끈한 온탕에 들어가 몸을 담구니 세상 낙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노곤함이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ㅎ 하지만 이럴 여유는 잠시뿐 1시간30분 뒤에 보자는 남편과의 약속이 있었기에..때 밀고 딸 씻기고 머리 말리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저에겐 1분도 지체 할 시간이 없지요ㅠㅠ
물이 좋아서 일까요? 때는 왜이리 많이 나오는지ㅋ 스피드하게 밀어 주었습니다. 생각 같아선 1시간 더 꼼꼼히 밀고 싶지만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아이 씻기기가 더 중요하잖아요. 유솔이는 물놀이를 더하고 싶어해서 먼저 씻기고 저 씻을 동안 냉탕에서 20분정도 놀게 하였습니다. 머리까지 부랴부랴 말리고 급히 나갔는데..웬걸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질 않네요 캠핑카 키도 신랑에게 있어서 목욕바구니 들고 주차장에 20분을 쭈꾸려 앉아 있었습니다. 슬슬 분노게이지가 올라갈때쯤 전화를 받더군요 쳇.. 혼자 씻으면서 온갖 여유를 다 부리고 나오셨습니꺼이ㅠㅠ 그럴꺼면 2시간 뒤에 나오라하지 이 남편님아..
배가 고파 더 예민한 나란 사람 ㅋㅋㅋ 바로 옆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짬뽕, 멘보샤를 맛깔나게 먹고 배 빵빵하게 나왔습니다. 배가 부르니 여유가 생기고 이제 본격적인 감포바다 구경을~ 사진도 찍어보고 유솔이와 늦겨울 바다의 경치, 소리, 냄새를 추억 한자락에 담아 보았습니다.
2.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감포에서 40분 가량 해안도로를 타고 윗쪽으로 올라가면 포항 구룡포가 나옵니다. 거기엔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와 일본인 가옥거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말엔 사람들이 어마어마 해서 올 엄두 조차 못내었지만 평일이고 여기까지 왔기에 꼭 둘러 보았습니다. 일본풍의 건물이 꼭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ㅎㅎㅎ
고즈넉한 분위기와 갬성이 넘치는 일본식 부엌입니다. 도구들이 다 제 스타일이네요^^ 저 찜기 갖고 싶어라..
다다미방 모습도 보입니다. 일본 여행 갔을때 전통 숙소에서 머물렀는데 걸을때 마다 소리와 먼지가 폴폴 올라오는 다다미방이였었지요.
화장실 풍경은 우리와 비슷해 보입니다. 저는 허벅지가 굶어서 쭈구려 앉는 화장실은 못쓰겠더라구요ㅠㅠ
남자 화장실 소변칸 , 나무가 소변에 안 썩고 잘 버틸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ㅎㅎ
일본가옥이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계단이 매우 가팔라서 조심 조심 발가락에 힘주고 내려왔습니다.
공업용 미싱이 한쪽에 인테리어 되어 있습니다.
아이형상에 마네킹을 보며 왜 귀멸의칼날이 떠오를까요ㅋㅋㅋ
마당이 함께 있어서 더욱더 아름다운 일본식 가옥이였습니다. 포항 구룡포 여행 가시는분들은 꼭 들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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